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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의 문제

복지관 컴퓨터 강사 하는 일과 강사료

디디(didi) 2015. 4. 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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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예전에 몇년 동안 복지관에서 컴퓨터 강사를 했다.

 

복지관 컴퓨터 강사는 복지관에 오는 일반인(노령층, 여성층, 장애인)을 대상으로 컴퓨터 강의를 한다.

컴퓨터를 전공한 사람이라면 컴퓨터 강사를 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문제는 수강생과의 원만한 인간관계와, 그리고 체력이다.

 

복지관의 강사들은 시간 강사로 짧은 몇 개의 수업을 하는 것이 전부이므로 이곳, 저곳 많은 곳에서 강의를 하게 된다.

생계 유지를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특히 지방은 시간당 강의료가 낮아서 강의료를 받아도 아르바이트 수준 밖에는 안된다.

 

필자는 강사 말고도 다른 수익원이 있으므로 느긋한 마음으로 강의를 하긴 했지만 대부분 시간 강사의 급여는 작은 편이다.

 

필자는 컴퓨터 강의를 할 때 수업교재를 직접 만들어서 사용했다.

이렇게 하면 수업이 더 재미있고 효과적이게 된다.

 

필자처럼 노인복지관에서 강의를 하면 알게 되는데 우리나라에는 노인 정보화 교육을 위한 마땅한 교재가 없다.

덕분에 강사를 하는 동안에는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강의 교재를 만들었다.

 

수업이 끝나고 퇴근하면 몸과 마음이 지쳐서 쓰러져 잠이 드는 때가 많았지만 그래도 보람되고 기쁜 일이 많았다.

필자를 아들처럼 생각하고 잘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수업하는 것이 재미있고 덜 힘들기도 했다.

필자는 강사를 하는 것이 정말 적성에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강의를 오래 하면서 몸과 마음은 지쳐갔다.

 

필자도 대학교에 다닐 때 눈, 비 오는 날에 아르바이트로 노가다를 해보았다.

노가다를 해보지 않고 어찌 인생을 논하랴~~ 라는 친구의 충고에 기꺼이 노가다를 해보았다.

 

노인복지관의 컴퓨터 강의는 상당한 인내심과 체력을 요하는 일이다

필자처럼 이 일이 적성에 맞는 것 같은데 ~~~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도 정말 힘든 일이다

.

그리고 차량 주유비, 식대를 제외하면 별로 남을 것도 없는 강사료에 회의가 들었다.

시간 강사는 기관마다 강의료가 천차만별인데 1시간당 강의료가 최저 1만원에서 많이 받으면 4~5만원이 되기도 한다.

 

정말 이건 용돈 수준 밖에 안된다.

시,군,구에 운영하는 기관의 강사료가 더 많다.

 

아무튼 복지관 강사들의 강사료가 현실적으로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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