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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무릎 반월상 연골파열 되면 꼭 수술을 해야 할까

디디(didi) 2015. 3. 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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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치료 기록을 남긴다.


최근에 있었던 일이다.
필자의 매형이 무릎이 아프다고 했다

 

예전부터 무릎이 아프다고 했는데 병원에는 안가고 무릎 굽혀 펴기 운동을 하거나 축구를 하러 가곤 했다.
매형 생각에는 운동을 열심히 하면 무릎의 통증이 없어질 거라 생각을 한 것이다.
그러나 이건 잘못된 생각이고 병을 키운 결과가 되었다.

 

매형은 결국 너무 무릎이 아파서 동네 정형외과에 갔다
병원에서는 무릎에 물이 차서 주사기로 물을 뺐다고 한다.

 

병원에서는 며칠 물리치료를 해야 하니까 또 오라고 했다고 한다.
이 문제로 매형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결국 지역 종합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기로 했다.

 

무슨 큰 병도 아닌데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매형이 답답했지만 나 역시 큰 문제가 아니기를 바라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종합병원에서는 무릎 MRI촬영을 했다. 거의 50분 정도 소요 되었다.
정형외과 의사는 검사 결과를 보여주는데 무릎 반월상 연골파열이라고 한다.

 

진료 후 MRI 의료보험 적용 여부를 문의했는데 병원에서는 안 된다고 한다.
규정이 바뀌었는데 병원직원이 모르고 있는 듯 했다

 

심평원(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전화로 문의하니 서면으로 민원을 제기라고 했다.
검색을 해보니 무릎관절 MRI 비용 청구 때문에 민원제기가 여러 곤 있는 것 같다.

 

파열 정도는 아주 심한 것은 아니어서 실로 꿰매는 수술을 한 후에 3개월 정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면 회복이 될 거라고 한다.
의사는 이 수술이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고 자기도 몇 번 해보았다고 말을 한다.

 

파열이 심한 경우엔 연골을 잘라내고 인공관절을 이식해야 하는데 그렇게 할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만약 인공관절을 하게 되면 그 인공관절이 닳아졌을 때 다시 이식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지역 병원에서 수술을 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닌 것 같았다.
가까운 병원에서 수술하고 치료를 받으면 좋기는 하겠지만 지역병원의 의료수준은 그리 믿을 만하지 못하다.

 

지역 병원에서는 알게 모르게 의료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하지만 그것도 병원에서 돈으로 입막음 해서 사실이 알려지는 일이 없다며 병원에서 일하는 분이 이야기를 해줬다.
사실 겁이 났다.

 

무릎 수술은 그렇게 간단한 수술도 아니고 무릎이 아프면 걸을 수가 없는데 이렇게 중요한 수술을 지역병원에서 한다는 것은 잘 못된 것 같았다.
매형과 약간의 의견차이가 있었지만 전남대병원에서 운영하는 관절센터(이곳은 최근에 개설되었다)에서 수술을 받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병원을 선택하고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서 도움을 얻은 것은 의학 다큐 EBS 명의라는 프로그램이다
이 방송을 보면 우리나라의 무릎관절 치료의 1인자라고 하는 명의들이 나왔다.
그중에는 안진환, 배대경 교수님이 있었다.




그러나 이분들은 수도권의 대형 병원에서 근무하는데 지방에서 거주하는 이들에겐 이용하기가 쉽지 않는 것이었다.
비용도 좀 그렇기는 하지만 너무 멀고, 유명병원이라 예약도 한참 밀려 있고 해서 그냥 포기했다.

 

그리고 가까운 대학병원을 둘러보았는데 OO대 의대에 OOO 교수님이 관절치료에서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건 며칠 동안 네이버 검색을 해서 알게 된 것이다.

 

아무튼 OO대 병원에 예약을 하려 하는데 교수님이 외국출장도 많이 가시는 듯해서 어렵게 예약을 했다.
병원 진료하는 첫날 교수님은 매형을 진료하고 나서 이전 병원에서 그랬던 것처럼 연골을 꿰매는 수술을 하면 될 것이라고 말씀을 하셨다.
거기에 덧붙여 관절을 교정하는 수술도 같이 해야 할 것이라고 하신다.

 

그럼 무릎 반월상 연골 파열되었는데  수술하지 않고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이냐?
그것은 경미한 손상이 있을 때나 가능한 이야기고 이미 파열된 상태에서는 연골이 원상회복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파열된 연골은 꿰매든지 어떻게 하든지 치료를 하지 않으면 더 상태가 나빠진다고 한다.

 

관절 교정을 해야 나중에 연골이 또 파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고 수술을 했다.

 

수술한 다음 처음엔 통증이 있었으나 점차 안정화 되었다.
수술도 잘되었고 지금은 무릎에 각도조절 보호대를 착용해서 휴식을 취하며 무릎이 낳기를 기다리고 있다.

병실

 

관절센터에서는 1달 정도 있다가 퇴원을 했고 다시 집 근처 병원에서 입원했다가 이젠 집에서 운동을 하며 치료를 하고 있다.
수술한지 2달이 넘었지만 아직도 아파서 정상적으로 걷는 것은 생각할 수가 없다.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만 3개월이 지나도 걸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걷는다고 해도 무릎에 힘을 쓰며 하는 일은 1년 내에 할 수 있을지 도 의문이다.

 

무릎수술을 하게 되면서 느낀 것인데 움직이며 돈을 버는 사람은 이런 수술을 하게 되면 그 일을 포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몇 년은 치료를 해야 하니 활동적인 생활은 불가능하다.

 

아무튼 그래도 수술은 잘되었고 회복은 느리지만 치료 경과가 좋아서 다행인 것 같다.
무릎 수술은 중요한 수술이니 지역의 작은 병원에서 하지 말고 최소한 지역의 대학병원이상에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2015.5.24 글 추가

제가 이전 글에서는 너무 부정적인 내용으로 글을 쓴 것 같아요

무릅 수술후 매형은 경과가 좋고 스트레칭 걷기등을 열심히 해서 그런지 회복이 빨라요


수술후 1년이 훨씬 안되었지만 걷기, 자전거 타기는 기본이고 물건 들고 힘쓰는 일도 잘하고 있어요

교수님도 회복이 빠르다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아무튼  긍정적인 생각이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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