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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의 문제

수도권과 지방병원 의료수준의 차이

디디(didi) 2016. 3. 19.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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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과 지방병원 의료수준의 차이

 

몇년전의 일입니다.

사돈 어른(매형 아버님)께서 생명이 위급하셔서 지역병원에 입원을 하셨어요

당시에는 혈액산소수치가 너무 낮아서 의사도 환자가 언제 죽을지 모른다고 말을 했어요

 

하지만 그 분은 강한 의지력으로 버티셨고 위급상태에서 벗어나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방 병원의 의학기술(장비, 의사의 수준)로는 병의 원인을 알아 낼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 분은 당시엔 혈액이 생성되지 못해서 (피가 몸 밖으로 샌다고 표현) 계속 수혈을 하고 있었습니다.

 

매형은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가고 싶어했지만 그곳의 의사는 직접 치료해볼 테니 좀더 믿고 기다려 달라고 해서 기다린 것이었죠.

결국 그 의사는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서울 아산 병원을 추천해주었습니다.

 

서울로 이동할 때 응급환자로 앰뷸런스를 불러서 이동을 했습니다.

서울 아산 병원은 우리나라에서 응급환자가 가장 많은 병원으로 입원도 힘들고 처음에 특실로 입원하면 병실료 엄청 깨진다고 해서 지방 환자들은 쉽게 갈 엄두가 나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서울로 가셨던 사돈어른은 물론 처음엔 일반병실이 없어서 특실에 입원했다가 나중에 자리가 비어서 일반병실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병의 원인은 쉽게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문제를 분석하기 위한 모든 검사를 다 한 한 후에도 밝혀낸 것은 약물 과다 사용으로 인해 혈액 생성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사돈 어른은 지방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을 하루에도 10개 이상 복용하셨는데 그것이 문제가 된 것 입니다.

 

지방과 수도권 병원의 의료수준의 차이는 아주 심합니다.

그건 이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결과에도 나와있고 실제로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사돈어른은 그 후 서울 아산병원에서 검사 중에 암도 발견했는데 치료는 전남대 화순 병원에서 받았습니다.

현재는 아주 건강이 좋아지신 사돈 어른은 매형에게 니가 나를 살렸구나 이렇게 자주 말씀을 하신답니다.

 

사돈어른은 중증환자로 등록이 되어서 의료보험 적용을 받았기 때문에 병원비도 많이 아주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경제적인 부담은 큽니다.

중증환자인 아버지를 간호하기 위해서는 자녀들이 직장을 자주 쉬며 간호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 경제적 부담이 큽니다.

 

사람을 살고 살리는 병원 그리고 의사  정말 중요하죠

그런데 전국에서 손꼽는 최상위 병원은 모두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예쁘고 잘난 녀석 하나를 키워서 나머지 모두를 끌고 가겠다는 것은 정말 억지입니다.

정말 잘되어서 성공한 하나는 나머지를 보살피지도 않고 혼자 잘 먹고 잘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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